안녕하세요? 이번엔 임용고시를 두번째 준비하던 시절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저의 당시 성적은 강원도 중등임용 1차 합격&최종 불합격으로 최종합격 점수에서 2점 모자란 점수였습니다.
저는 초수 임용을 시원하게 말아먹고 어떻게 공부할지 갈피를 못잡는 상태로 g스쿨 최연식선생님 강의를 직강으로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로 1년 기간제교사를 하게 되어 직강으로 듣던 강의를 인강으로 전환한 후 첫 교직에 발을 딛게 되었습니다.
처음 3-4월달엔 기간제교사로 일을 하며 인강을 듣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은 아니더군요. 그래서 강의는 일주일에 3번을 나눠 하루에 2강씩 강의를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하루종일 수업을 하다 남는 시간에 공부를 하는 일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는 따로 시간을 내지 않고 근무 시간중에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 기간제 생활을 하며 공부한 방법은 컴퓨터를 활용하여 한글파일에 최연식 선생님의 교재+필기를 다 적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료들을 a4용지 반만하게 뽑아 책처럼 들고 다니며 출퇴근 길에 반복적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9월달 부터는 정리한 자료를 다시 한번 손바닥 만한 수첩에 옮겨적으며 문제풀이 강의 당시 몰랐던부분이나 다른 강사의 교재에만 있는 내용을 추가적으로 적으며 미술교육론, 서양미술사, 동양미술사 증 파트별로 수첩을 만들어 들고다니며 반복적으로 암기했습니다.
재수때는 정말 내가 그 유명한 수첩공주인가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ㅋㅋ) 항상 수첩을 들고다니며 반복적으로 외웠습니다.
수첩을 들고 다니며 반복적으로 외우는 공부법은 배신을 하지 않습니다.
저의 재수때 공부법을 축약해 보자면
1. 학교 근무 중 공강시간에는 강사의 교재를 한컴에 옮겨 적는다.
2. 항상 수첩을 들고 다니며 암기한다.
정도가 있겠네요.
또 3-8월 까지는 하루에 독서실을 다니지 않고 하루에 2시간정도 학교에 남아 야자를 하는 학생들과 함께 공부를 했습니다 ㅎㅎㅎ 고된 근무 후 집에 돌아와 공부를 하는 것은 정말 힘들지만 차라리 계속 학교에 남아 공부를 하는 것은 조금 덜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기간제로 근무하시며 임용을 준비하시는 쌤들은 근무중에도 하루에 2시간정도는 충분히 공부 시간이 나오며 근무 후 바로 집에 가시기 보다는 학교에 남아 2시간 정도 더 공부하시는 걸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9월부터는 진짜 얼마 남지 않았다 느껴 집주변 독서실을 끊어 근무가 끝난 후 집에 들리지 않고 바로 독서실로가 12시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이때도 수첩정리는 잊지 않았고요 ㅎㅎ 보통 9월부터는 수첩 완벽 암기와 문제풀이 오답노트 위주로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최종 탈락한 이유는 2차 시험에 있었다고 생각하는데요. 2차 수기는 다음에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임용 공부는 8월까지는 지식을 방대하게 불려나가는 기간이고 9월부터는 아직 암기치 못한 지식을 축약해나가는 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재수 때 까지는 필독서가 아닌 강사들 교재3권(최연식, 위상, 정샘)로만 공부를 했습니다. 강사들 교재만 정말 다 외운다면 임용 합격도 힘든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 해에 운도 따라 주셔야 겠지만요..
그리고 저는 재수 이상의 분들은 기간제교사나 시간강사 등을 하는걸 추천하는 편입니다. 사실 오랜 공부에 지쳤고 젊음을 공부에만 허비하는건 아깝다고 생각하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기간제교사는 시간상 부담스러우시면 시간강사를 하면서 콧바람도 쐬고 용돈 벌이도 하는 것도 하나의 기분전환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